[★날선무비]'청년경찰' 신나게 웃을 수만 없던 이유

이경호 기자  |  2017.08.12 12:00
/사진=영화 '청년경찰' 스틸컷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은 박서준, 강하늘의 액션과 코믹이 버무러진 코믹 액션 수사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마냥 신나게만 웃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 9일 개봉한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납치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사건을 쫓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러면서 유쾌하게 풀어갑니다.

행동이 앞서는 기준, 이론을 앞세우는 희열은 아직 정식 경찰이 아니지만 활약은 남다릅니다. 이론을 토대로 수사하는 과정이나 둘 만의 수사 방식은 완벽하지 않고 열정만 앞서 대견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웃음 코드가 가득한 '청년경찰'이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납치 사건과 관련해 등장하는 조선족들 때문입니다. 이들은 한국 여성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릅니다. 단순 개별 범죄가 아닙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행동합니다.

영화 설정상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밑도 끝도 없이 '나쁜 놈'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치 온라인에서 떠도는 풍문을 그대로 담은 듯, 사회에서 벌어지는 몇몇 강력 범죄에 얽힌 조선족의 이미지를 그대로 묘사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인종차별은 아닐까 싶을 정도의 '그냥 나쁜 놈들'이었습니다.

/사진=영화 포스터


문득, 과거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 또는 동양계 배우들을 악인으로 그려낸 것이 떠오릅니다. 그런 작품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최근 많은 영화들, 범죄물들이 조선족들을 '악인'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열풍처럼 말이죠.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을 텐데, 가타부타 없이 그저 생계형 범죄자로 취급하고 표현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청년경찰'은 분명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강력 범죄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두 경찰대생을 통해, 유쾌하고 통쾌하게 표현해 내려고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한 쪽으로 치우친 캐릭터 설정이 조선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만들어지는 데 한 술 거드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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