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부터 분재까지.. 한화, 이승엽 은퇴투어 행사 성료

대전=김동영 기자  |  2017.08.11 18:38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들고 있는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41)의 첫 은퇴투어 행사를 마쳤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원정을 기념했다.

한화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팬들은 1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대전에서 경기를 갖게 된 이승엽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승엽 은퇴투어 행사는 어린이 사인회와 은퇴투어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한화는 이날 KBO 리그 사상 첫 은퇴투어 행사를 새로운 기념 행사문화 창출 시도의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로, 기존 관행처럼 진행되는 선수단 도열, 행사도우미, 꽃다발 전달을 생략했다.

또 은퇴투어 문화를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홈 팬들의 정서를 고려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서운하지 않은' 행사를 치른다는 가이드 라인을 세우고, 이승엽과 대전, 한화의 연결고리를 찾아 그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은퇴투어 행사의 일환으로 어린이 사인회에 나선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경기 전 오후 5시 30분부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는 한화 이글스 키즈클럽 회원 36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화 이글스 어린이 팬들은 이승엽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셀피를 촬영하는 등 '한국프로야구의 전설'로 기억될 선수와 추억을 남겼다.

이어 6시 30분부터 그라운드에서는 은퇴투어 공식 행사가 10여분간 진행됐다.

전광판의 기념 영상과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한 이승엽에게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화 주장 송광민을 비롯한 박정진, 김태균, 배영수, 정근우, 이용규 등 6명은 이승엽이 수없이 밟으며 활약한 베이스에 응원메시지를 손수 적어 넣은 기념품을 제작, 은퇴를 앞둔 '전설'에게 선물했다.

또 한화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승엽의 등번호와 현역시절 대전과 청주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 담긴 현판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으로부터 기념 현판을 받은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어 한화의 전설이자 한국프로야구 통산 210승의 주인공 송진우 전 한화 투수코치가 깜짝 등장해 이승엽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전달했다.

보문산 소나무 분재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한화 공격시 응원 중에 '날려버려~ 보문산으로~'라는 구호가 있다. 실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품고 있는 보문산 정상(해발고도 473m)에 타자의 공이 닿기까지의 거리는 약 2600m로, 비거리 115m의 홈런 23개가 필요하다.

이승엽은 현역시절(10일 기준) 대전구장에서 총 28개의 홈런을 기록해 비(非) 한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다.

이에 한화는 보문산의 상징이자 대전의 시목인 소나무 분재를 특별 선물로 준비하게 됐다.

한화 선수들로부터 베이스를 받은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0여분의 행사를 끝으로 양 팀은 냉정한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화는 한 가지 이벤트를 남겨뒀다.

이승엽의 첫 타석 등장에서 원정팀 선수에게 이례적으로 한화 장내 아나운서가 이승엽의 등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승엽의 대전 은퇴투어는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사상 첫 은퇴투어가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어 팬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라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가장 먼저 고려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투어가 선수와 팬들이 즐거운 분위기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좋은 문화로 자리잡아 아름다운 은퇴를 꿈꾸는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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