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허프 "제구, 구속 잘 나와..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잠실=심혜진 기자  |  2017.08.16 22:18
허프.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허프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구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허프는 이후 순조로운 재활을 거쳤고, 지난 7일 퓨처스리그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복귀전이 잡혔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다음날로 미뤘다. 15일 잠실 kt전마저 비로 순연되자 컨디션을 고려해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결국 10일이 넘는 실점 공백이 생기게 된 셈이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경기 감각을 우려해 허프의 불펜 투입을 예고했고, 허프는 1-1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8회 올라와 전민수, 로하스, 윤석민을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펼쳤다. 그리고 9회 1사 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오정복과 장성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허프는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태곤, 정현, 전민수 세 타자만을 상대하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허프는 "몸상태는 좋았던 때의 100%에 가깝다. 오랜만에 1군 등판이었는데, 제구도 잘됐고 구속도 잘 나왔다. 만족스러운 투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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