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임기준(26)이 확실히 달라졌다. 앞선 2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여러 부분에 변화를 줬고, 효과를 보고 있다. KIA 투수진의 한 축이 됐다.
진흥고 출신의 임기준은 지난 2010년 KIA에 입단했다. 당시 계약금 1억원을 받았다. 적지 않은 돈이었다. 2012년 3경기에 등판했고, 이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전역 후 2015년부터 1군에서 활약중이다. 2015년이 사실상 프로 1년차인 셈. 첫 2년은 조금은 좋지 못했다. 2015년 17경기 34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고, 2016년에도 19경기 31⅓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3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7년은 다르다. 11경기에 등판해 13⅔이닝을 소화했고,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중이다. 아주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NC전에서는 세이브도 따냈다.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해 이종욱을 투수 직선타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중요한 순간 등판해 세이브를 만든 것. 지난해 4월 19일 이후 484일 만이었다.
전체적으로 이전과 비교해 변화를 준 것이 컸다. 몸을 키웠고,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다.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자신감도 커졌다.
이어 "확실히 작년에는 느렸다. 사실 스스로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신경을 안 쓰는 편이었다. 템포를 바꾸면서 이제는 바로바로 던진다. 효과가 있다. 언제까지 잘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되고 있다"라고 더했다.
몸다 키웠고, 투구폼도 바꿨다. 임기준은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고, 몸이 커졌다. 투구시 팔 각도도 올렸다. 덕분에 평균 구속이 올랐다. 최고 구속은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148km까지 나왔는데, 올해 149km를 찍었다. 대신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0km 초반에서 올해 140km 중반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자신감도 생겼다. 임기준은 "작년에는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면 생각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냥 가운데만 보고 던진다. 이대진 코치님이 '맞아도 단 안타가 아니고, 홈런이 아니다'고 하셨다. 결국 상대가 잘 쳐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전에는 생각이 많았다. 이제는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바로 던진다"라고 더했다. 결국 변화를 준 것이 좋은 성적으로 나오고, 심리적인 부분도 좋아졌다.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선발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임기준은 "그런 것은 없다. 나는 지금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 마운드에 오르는 것에 만족한다. 어차피 아프면 못 뛰는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이어 "나는 미래를 보고 시즌을 치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금에 집중하고, 앞만 보고 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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