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장동건, 농담마저 진지해지는 잘생김

이경호 기자  |  2017.08.20 10:00
배우 장동건/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장동건이 자신의 이미지를 두고 농담을 했는데도 불구, 이를 듣고 있던 많은 이들이 진지해졌습니다. 다 그분의 잘생김 때문입니다.

장동건은 지난 16일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했습니다. 영화 출연 이유,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장동건은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허허허" 웃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넉살스럽게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착한 이미지와 욕설 연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기존 역할은 착한 역만 하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런 이미지도 사실 외모만큼 가려지기 쉬운 게 아닌 겁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분명 농담조로 말을 했는데, 듣는 사람들은 진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잘 생긴 외모가 가리려고 해도 가려지지 않는다는 걸 다들 '팩트'로 인정하고 있었으니까요. '장동건의 외모 자신감'을 그 누가 부인하겠습니까.

어쨌든 장동건의 답은 이어졌습니다. 그는 "그래서 욕설 연기를 하는데 재미는 있었다"며 "평소에 잘 하지 않은 것들을, 연기를 빙자해서 하게 되니까 속이 시원한 것도 있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다. 다른 연기는 그렇게 안 한다. 즐기면서 찍었다"면서 욕설 연기를 소화한 속내도 밝혔습니다.

장동건은 '브이아이피'에서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온 브이아이피가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과 다른 조직에 몸담고 있는 세 남자와 대립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극중 그는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합니다. 또 반듯한 남자 이미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진 욕설까지 툭툭 던집니다. 이런 일련의 영화 속 모습들을 생각하면, 장동건의 농담도 쉬이 받아들여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차갑고 서늘한 장동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이아이피'. 오는 23일 개봉 후 관객들을 사로잡고 흥행까지 이룰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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