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세대 교체 성공.. 이제 2연속 WC 진출 쏜다

김동영 기자  |  2017.08.26 06:30
아시아컵 베스트5에 선정된 오세근.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아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냉정히 말해 아주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좋은 경기력을 뽐내며 3위에 올랐다. 다가올 농구 월드컵에 대한 희망도 봤다.

한국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3-4위 결정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80-71로 승리했다.

최종 순위 3위. 이란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부분은 분명 아쉬웠다. 그만큼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뉴질랜드를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23일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한국 남자농구가 거둔 최대 수확은 '세대교체'다. 이번 대표팀에는 양동근(36)도 없었고, 김주성(38)도 없었다. 조성민(34), 문태종(42), 문태영(39) 등 또한 없었다.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터줏대감들이 대거 빠진 것.

대신 오세근(30), 이정현(30), 박찬희(30) 등이 주축이 됐다. 이들이 가장 선배였고, 30대도 이들이 전부였다. 사실 말이 30대지, 창창한 나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대회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여기에 김선형(29), 임동섭(27), 김종규(26), 전준범(26), 이승현(25), 허웅(24), 최준용(23), 이종현(23), 양홍석(20)까지 20대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냥 뽑힌 것도 아니다. 잘해서 뽑혔고, 실제로 잘했다.

최준용은 2m 가드의 힘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냈다. 김선형은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를 휘저었으며, 김종규-이승현-이종현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허웅-전준범-임동섭은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사격을 보였다. 막내 양홍석도 '맛'을 제대로 봤다.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3위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기존 자원들이 빠지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개개인의 기량이 출중했고, 조직력도 탄탄했다.

그리고 이들의 평균나이가 26세다. 확 젊어졌다.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당장 한국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나선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한 조에 배정됐다.

중국과 뉴질랜드라는 어려운 상대가 포진한 상태. 하지만 중국은 개최국이기에 예선에 온힘을 쏟을 이유가 다소 떨어진다. 뉴질랜드의 경우 이번 아시아컵에서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잡았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무려 16년 만에 농구 월드컵에 출전했다. 결과는 5전 전패.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세계농구와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이후 3년의 세월이 흘렀고, 이제 한국은 2년 연속 월드컵 출전에 도전한다. 일단 예선부터다. 분위기는 좋다. 아시아컵에서 달라진 것을 확인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2회 연속으로 밟을 수 있을까? '젊어진' 대표팀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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