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無' 손아섭, 20시20분에 달성한 20홈런-20도루

부산=김지현 기자  |  2017.08.27 21:16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생애 첫 20홈런-20도루(역대 46번째)를 달성했다.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한 결과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아홉수없이 이를 통과했다.

손아섭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0시20분이었던 7회말 무사 1,2루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홈런으로 손아섭은 22도루-20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롯데는 8-9로 패배했지만 손아섭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손아섭은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후반기 타율 0.355로 연일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이 홈런의 증가였다. 전반기 9홈런을 기록한 손아섭은 후반기 빼어난 장타력을 선보이면서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한 손아섭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24일 LG전부터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 24일을 기점으로 손아섭은 매경기 홈런을 때려내면서 시즌 19홈런에 이르렀다. 20-20에 근접한 것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이러한 기록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2주 전에 제가 홈런을 3개 쳤다. 하지만 저번주에는 홈런을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제가 홈런 타자는 아니다. 홈런을 노려서 칠 수는 없다.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때려내고 도루를 많아해 팀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였다. 2013년 손아섭은 타격왕 자리를 놓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LG 이병규(은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병규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며 손아섭이 타이틀을 가져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병규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고 결국 규정타석을 채워 손아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당시 타격왕에 욕심을 냈던 손아섭은 기록에 쫓기다 결국 타이틀을 놓쳤다.

2013년 교훈을 얻은 손아섭은 자신의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것이 결실을 맺었다. 손아섭에게 아홉수는 없었다. 19홈런에서 장타를 노리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평상시대로 정확하게 타격을 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손아섭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면서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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