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고진영 프로에게서 배우는 파워 스윙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7.08.28 09:04
KLPGA 프로 고진영(22)은 특이한 선수입니다. 좌우 다리 길이가 1~2cm 정도 차이나는 탓인지 걸음걸이가 약간 균형이 맞질 않습니다. 골프는 상하, 또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정확하고 힘있는 스윙을 못하는데, 고진영이 자주 우승하는걸 보면 굉장한 노력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진영은 2014년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하더니 2015년과 지난해 각각 3승을 거두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8월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 비결이 무얼까요?

고진영의 스윙은 큰 근육을 잘 사용하고 팔을 몸에 밀착시켜서 일관된 샷 결과를 얻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고진영의 오랜 스승인 고덕호씨의 분석 참조). 큰 근육 사용을 좀 더 알아보죠. 먼저 백스윙때 어깨 회전을 극대화시킵니다. 골반의 움직임도 다운스윙 때 타깃 쪽으로 확실하게 향하면서 많은 양의 헤드 스피드를 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큰 움직임을 하면서도 몸의 중심축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고진영. /사진=KLGPA

고진영은 오랜 기간 많은 연습으로 이 부분을 다듬었고 이제 완성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고진영의 스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백스윙은 크게 회전하되 골반이 우측으로 같이 밀리지 않는 것입니다. 백스윙 탑에서 골반은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다운스윙때 타깃쪽으로 임팩트 바로 직전 골반을 힘차게 움직이면 가속을 붙일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윙을 크게 할 때 하체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눈여겨보고 연습한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많은 연습을 할수 없는 이라면 오히려 백스윙을 작게 해서 임팩트시 헤드 스피드를 올리는 게 좋을 수가 있습니다. 헤드 스피드를 올리는 건 굳이 연습장엘 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의 공터에서 빈 스윙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팔과 몸과의 커넥션입니다. 고진영은 스윙할 때는 항상 양쪽 겨드랑이를 몸에 바짝 밀착시킨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에 팔과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형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아크를 크게 할 때 팔과 몸이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많죠. 항상 겨드랑이를 밀착시켜서 어깨와 골반의 회전을 크게 하는 것에 집중하면 파워를 기를수가 있습니다.

좀 더 머리에 쏙 들어오는 팁을 드리면, 다운 스윙때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겨드랑이를 세게 치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또한 빈 스윙으로 충분히 익힐수 있습니다. 오는 31일 프로 데뷔전을 갖는 ‘아마추어 최강자’인 최혜진(18, 학산여고 3년)은 매일 빈 스윙 300개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연습장에 자주 못가는 아마추어 역시, 빈 스윙으로 샷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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