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케이로스 감독, SNS에 훈련장 사진 올리며 심리전

박수진 기자  |  2017.08.29 08:46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한국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란 축구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4)이 이번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리전을 펼쳤다. 좋지 않은 잔디 상태를 부각시키며 불만을 나타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은 31일 예정된 한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란은 27일부터 인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29일 오후 6시부터는 파주공설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7일 첫 훈련에 앞서 케이로스 감독은 훈련장 상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취재진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한국 축구 팬들이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케이로스 감독 페이스북 캡처.


이 인터뷰가 끝이 아니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9일 본인의 SNS를 통해 "경기장 상대가 어떻든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4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올린 사진 4장 가운데 2장은 좋지 않은 잔디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이 게시물에 이란 축구 팬들의 과격한 댓글도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28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신경전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당한 것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그 감독은 심리전을 아주 잘 이용한다. 말려들 필요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과연 31일 경기에서 승자는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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