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남' 신성록 "비행기 추락 결말 이후? 누구도 말 안해줘"(인터뷰③)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강호림 역 신성록 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7.08.30 07:00
배우 신성록/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 최정규)에서 화제가 된 건 단연 결말이었다. 알리 백작(최민수 분)과 함께 가족 모두가 보두안티아로 떠나지만 뜻하지 않게 비행기가 추락, 의문의 장소에서 조난당하는 모습으로 극이 끝났다. 배우 신성록(35) 역시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다.

"(결말은) 저도 잘 몰라요. 웬만큼 예상대로 근접해야 궁금증이 생기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 나왔어요. 어떻게 되는 건지 누구도 대답을 안 해주시더라고요. 그 상황에만 진지하게 찍은 거였어요."

신성록은 올해만 해도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 얼굴을 비췄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다작 행보라 할 수 있다. 신성록은 자신이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분야를 다양하게 해야지'라는 게 아니라 제가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내가 이 작품 출연해야지'라는 명분이 생긴다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이고 싶어요. 영화가 그런 작품이 온다면 영화만 계속하고 드라마가 그런 작품이 온다면 드라마만 계속하는 거죠. '이번엔 이걸 했으니까 뮤지컬, 이걸 했으니까 드라마 해야지'라는 건 없어요."

배우 신성록/사진=이기범 기자


쉼 없는 활동에 힘이 들거나 쉬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신성록은 연기를 일로만 느꼈다면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재미는 계속된 활동의 원동력이었다.

"작업을 해나가는 게 일로만 느껴지면 못할 것 같아요. 성격상 동적인 사람이라 되게 가만히 앉아서 하라고 하면 못해요. (연기는)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직업이라 언젠가 쉴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는 쉬지 못한다고 해서 괴롭거나 쉬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신성록은 과거 비슷한 캐릭터, 변함없는 연기력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를 이겨내고 현재는 즐기면서 연기를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악역에서 지질한 남자로 대중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그가 다음번에는 어떤 캐릭터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제가 우울감에 빠져서 연기도 안 늘고 그 자리인 것 같고 맡는 역할 비슷해서 연기하기 싫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에 느낀 건 '즐기면서 하자'였어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패배감 느끼는 게 아니라 하루 사는 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에서 멋있는 선배들이 하는 역할을 하고 싶은데 역량도 안 되면서 내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불만스러웠었죠. 이유는 남이 아닌 나한테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저 사람과 비교해서 저 사람만큼 안 된다고 해서 왜 불행해야 하지'라는 걸 깨달았어요. 흘러가면서도 추구할 것을 추구하면서 활동하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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