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슛 0' 한국, 왜 끝내 수적 우위 살리지 못했나?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7.08.31 22:56


정말 답답한 공격 전개였다. 한국이 끝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이란과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모든 수가 다 읽힌 듯한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 대표팀(FIFA랭킹 2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2무3패로 승점 14점을 올렸다. 반면 이미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은 6승3무로 승점 21점을 마크한 채 최종예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10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무승부였다. 6만3천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도 이란을 꺾지 못했다. 더욱이 후반 7분부터 한국은 11 대 10의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끝내 이란의 수비벽을 끝내 뚫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한국은 전반전에만 3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모두 유효 슈팅은 아니었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권창훈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왼쪽에 있는 손흥민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7분 한국에 호재가 찾아왔다.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와 볼 경합을 벌이다가 내려오던 중에 김민재의 머리를 밟은 것이다. 고의성이 있는 플레이. 이를 놓치지 않은 호주 피터 그린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제 11 대 10의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 이때 이란 케이로스 감독은 공격수 구차네하드를 빼는 대신 미드필더 카리미를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가져갔다. 케이로 스 감독의 수는 통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후방에서 공을 쉽게 띄우는 등 연계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크 근처서도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란 수비진에게 모든 수가 읽힌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7분 이재성을 빼는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투 스트라이커로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결정적인 패스는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 중계를 한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침착하고 냉철하게 해야 한다"며 아쉬운 점을 꼬집었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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