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꼭꼭 숨은' 우즈벡, 한국도 비공개로 맞불 '현지 방송 퇴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2017.09.04 07:01
우즈베키스탄 방송 취재진이 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인근 보조경기장에서 한국 훈련 모습을 담으려다가 제지당해 철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다. 결전이 임박할 수록 양 팀 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 우즈벡 방송은 한국의 훈련 모습을 담으려고 하다가 퇴짜를 맞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12점으로 4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반면 비길 경우에는, 3위 시리아의 이란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3일 오전 2시(현지시간 2일 밤 10시)께 도착한 대표팀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인근 보조구장에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3일에는 취재진에 초반 35분만 공개한 뒤 장막을 치고 비공개 전술 훈련을 했다. 이어 4일에는 15분 동안만 공개한 뒤 전면 비공개로 전환하며 전술 다듬기에 박차를 가했다.

무엇보다 양 팀 모두 보안에 가장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역시 3일 입국한 뒤 비공개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우즈벡은 지난달 31일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고국으로 돌아왔다. 우즈벡은 이번 한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에 자국민들의 기대감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

우즈베키스탄 샴벨 바바얀 감독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모든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 대표팀의 훈련 시간과 장소를 모두 공개하지 않은 채 꽁꽁 숨어버렸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즈벡 협회에 훈련 일정을 문의했지만,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적인 느낌은 아닌 것 같지만,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감독이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즈벡이 훈련 모습을 비공개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대표팀 훈련 역시 우즈벡 언론에 비공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기 전부터 서로 간의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의 훈련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방송 TVR 관계자들이 훈련장을 찾았지만 이내 제지당했다. 결국 이들은 아무런 한국 선수단의 훈련 장면도 담지 못한 채 그대로 철수해야만 했다. 이제 4일, 양 팀은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처음으로 훈련 모습을 상대에게 공개한다.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선수들 뒤)이 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취재가 비공개되자 훈련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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