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2' 조정래 감독 "여성의 몸 아닌 고통받는 영혼 봐달라"

김현록 기자  |  2017.09.05 16:23
조정래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귀향'에 이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여성의 몸이 아니라 고통받은 영혼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정래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감독 조정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성의 고통을 전시했다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영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나눔의 집에 계신 할머니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드렸다. 너무 떨렸다. 혹시 할머니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하시지 않을까 힘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를 보시며 할머니께서 해설서처럼 영화 장면 장면으로 설명하셨다. 영화 끝난 다음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이 영화는 내가 겪었던 일의 100분의 1도 표현하지 못했다.' 그 말씀을 듣고 너무나 힘들었다. 그리고 영화 만들어서 너무 고생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조정래 감독은 "그 이후에 할머니와 함께 증언회와 상영회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시고 힘들어하셨을 관객들에게 감독 개인으로서 고통을 겪게 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함과 아픔이 있다면 그 10배 1000배 되는 고통을 살아서 겪으며 갚아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영화를 볼 때 여성의 몸을 보지 마시고 고통받았던 어린 영혼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갸기'는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삼아 지난해 2월 개봉해 358만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한 영화 '귀향'의 후속편. '귀향'의 일부 장면에 실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뒷이야기를 더해 만들어졌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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