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투입돼 한국의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기여한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기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 3무 3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1점)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동시에 열린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염기훈과의 일문일답.
- 많이 뛰는 것 같았다
- 마지막이라는 말은?
▶ 이번에 소집할 때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나보다 잘 하는 후배들은 여전히 많다.
- 어렵게 본선에 진출했는데
▶ 밖에서 봤을 때 공을 예쁘게 찬다는, 나쁘게 말하면 건방지게 차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은 소속팀과는 다르다. 간절해야 하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 전반전을 밖에서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 드리블을 해야 하는 순간에 패스를 많이 했다. 그래서 투입됐을 때 드리블을 많이 시도했다. 오늘 경기는 80점 정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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