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은 실패..류현진, 승보다 값진 호투

한동훈 기자  |  2017.09.06 14:53
류현진. /AFPBBNews=뉴스1


승리보다 값진 수확을 얻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22번째 등판서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에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6회까지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리그 정상급 에이스인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59까지 내렸다. 그레인키 또한 7이닝 1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혈투 끝에 1-3으로 패배, 5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에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바로 6일전 자신을 난타했던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단 1점으로 꽁꽁 묶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21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후반기 페이스가 놀라웠다.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4로 매우 뛰어났다. 6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전 4이닝 4실점 이후 9경기 연속 3실점 이하 경기도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LA타임즈는 "약팀만을 상대해 쌓은 기록"이라며 비판했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은 물론 올해 부상에서 돌아와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상대한 팀들은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샌디에고 파드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약팀이다. 이중 몇몇은 최악의 팀이다. 8월의 메츠를 상대하는 것과 10월의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타구를 맞은 류현진. /AFPBBNews=뉴스1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8월 30일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났다.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약팀에만 강하다는 찝찝한 시선을 씻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 실패는 없었다. 6일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서 보란 듯이 설욕했다. 볼넷 5개가 옥에 티였으나 삼진 7개를 솎아냈다. 5회에는 강습타구를 직접 발로 막아서면서까지 아웃카운트를 뽑아냈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던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5회까지 81구나 던져 6회가 불안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브랜든 드루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니엘 데스칼소를 병살 처리하는 여유도 뽐냈다.

최근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다저스 선발진의 잇따른 부진 속에 류현진의 이날 호투는 더욱 높이 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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