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강백호, 타자 더 적합..본인 의사 존중"

고척=김우종 기자  |  2017.09.12 17:46
강백호의 타격 모습.



kt 김진욱 감독이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kt 품에 안긴 강백호(18,서울고)의 향후 활용법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타자가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12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질 예정인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백호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타자가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강백호를 선택한 바 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강백호는 투타 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올해 고교 리그서 타자로는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 OPS 1.128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 투수로는 11경기에 나서 29⅓ 이닝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마크했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투타 겸업에 대해 "우선 (강)백호와 만나서 의논을 할 것이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속단하지 말자고 했다. 선수가 A라는 길로 가고 싶으면 일단 최대한 빨리 가게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서 아니면 빨리 돌아오는 게 좋다. 일단 시켜보는 것이다. 안 해본 상태에서 B라는 길이 안 좋으면 자기가 원했던 A라는 길이 생각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강백호는 타자가 맞는 것 같다. 지금 갖고 있는 것에 더해 하체를 잡아주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선발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불펜이라도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 후반에 타자로 나올 수 있다. 일단 팀에 들어와서 선발로 부딪혀봐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해보는 게 좋을 지는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투타를 겸업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전날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뒤 타자로 나가는 게 쉽지 않다. 타자로 그냥 뛰어도 체력적으로 벅차다. 물론 강백호는 체력적으로 탄탄한 느낌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좋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선발과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너무 이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 (강)백호가 투수나 타자 둘 중에 하나를 못하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강백호는 만화 캐릭터 그대로 가야 한다"고 농담을 던진 뒤 "성격이 참 좋다. 2학년 때에는 '건방지다'는 안 좋은 이야기도 들려왔다.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승부 근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3학년 때 인터뷰를 보니까 달라졌더라. 잘 안 맞을 때 몸의 행동이나 표정에서 억울해 하는 모습 등이 나오는 게 좋다. 승부 근성이 좋은 거다. 경쟁에서 불리할 때 포기하는 것보다는 덤비는 스타일이다. 또 3학년이 되니까 함께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김 감독은 강백호가 큰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역대 신인 중 kt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이정후도 이종범의 아들이라 그랬던 게 있긴 했지만 강백호만큼은 아니었다. KBO리그가 신인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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