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관계자 "히딩크 발언, 어떤 입장인지 이해 어려워"

김우종 기자  |  2017.09.14 20:39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한국 축구 기여' 발언에 대해 모호하게 들리며, 어떤 의중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등 현지 기자회견에 참석한 매체들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한국 국민들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단 아직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히딩크 감독은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봤을 때 2002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신태용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발언이 나온 이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4일 저녁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이 굉장히 애매하다. 히딩크 전 감독의 발언으로 대한축구협회는 더욱 혼란스러워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감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아니다. 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게 협회 입장에서는 모호한 발언으로 들린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면 그에 대한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논의한 뒤 협회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떤 의중인지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 답변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애매한 상황이라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비공식적으로 협회 관계자와 히딩크 측 관계자가 접촉하면서 협회에 이와 같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협회 관계자들 중에서는 그에 대해 들은 사람이 없다. 여담으로 사석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눴을 수는 있었겠지만, 협회에서는 이런 내용에 대해 듣거나 거론한 적도 없었다.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한 이후 지난 6일 오후 한 매체는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를 했다. 당시 이 매체는 히딩크 측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난 뒤 "히딩크가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의 대표팀 감독 재부임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일축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신태용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신 감독을 뽑을 때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축하해줘야 할 분위기 속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기가 차다"면서 "히딩크 감독은 명장이다.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분이다. 그런 제의도 해 올 리가 없다고 본다. 협회로서는 대꾸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런 시점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게 불쾌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신임 하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또 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신 감독이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팀을 올려놓을 경우, 임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라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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