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롯데인가] '4위' 롯데-'5위' SK, 차이점은 과연⑤

심혜진 기자  |  2017.09.19 10:53
롯데 자이언츠(위)-SK 와이번스(아래).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가을 야구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인데다 지난 1999시즌(양대리그 시절, 팀당 총 132경기) 기록한 팀 최다승 타이 기록까지 수립했다. 여기에 3위 NC 다이노스까지 넘보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는 가을야구 턱걸이를 하고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SK로서는 1승, 1승이 귀중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양 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후반기 성적이다. 투타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후반기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롯데는 지난 8월 22일 4위로 올라선 뒤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 선발진

롯데와 SK는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SK는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스캇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문승원, 박종훈, 윤희상이 큰 무리 없이 전반기를 소화했다. 전반기를 선발 평균자책점 4.36으로 이 부분을 리그 3위로 마감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꾸렸지만 전반기 내내 불안함을 보였다. 선발 평균자책점 4.78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서부터는 롯데가 반전을 이뤄냈다. 애디튼 대신 조쉬 린드블럼이 합류하면서부터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18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은 4.24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SK는 선발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토종 선발진들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박종훈은 3연패를 당하며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았으나 이후 3연승을 일궈내며 반등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문승원은 최근 3연패 중이다. 가장 큰 부진에 빠져있는 것은 윤희상이다. 후반기 승리가 없다. SK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 불펜

올 시즌 롯데와 SK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이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후반기 성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손승락을 중심으로 조정훈, 박진형, 배장호 등이 버티는 불펜은 어느덧 롯데의 강점이 됐다. 전반기서 불펜 평균자책점 5.30으로 5위였던 성적이 후반기 들어 불펜 평균자책점 3.47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SK는 불펜의 핵심 박희수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22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불펜 붕괴로 8월에 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K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6.78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 수비

롯데와 SK의 또 하나의 차이는 수비다. 롯데는 앤디 번즈의 합류로 내야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번즈는 후반기 들어 몇 차례의 호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롯데는 실책 84개로 한화와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SK는 수비 실책으로 인해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혔다. 18일까지 실책 107개로 리그 전체 1위다. 롯데와 극과 극 상황이다.

이렇듯 후반기 여러 요소에서 희비가 엇갈린 롯데와 SK다. 롯데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5위에 간신히 걸쳐있는 SK는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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