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시상식 권위는 상의 가치에서 나온다

김지현 기자  |  2017.09.21 09:28
엑소(위)와 트와이스. /사진=김휘선 기자



연말에 열리는 시상식은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수많은 활동이 하나의 상으로 요약 정리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상식이 갖는 무게감도 중요하다.

'제 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대상의 영예는 엑소가 가져갔다. 엑소는 이번 정규 4집 '더 워(The War)'를 통해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이를 통해 엑소는 대상뿐만 아니라 인기상과 본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음원 대상은 트와이스의 몫이었다. 트와이스는 '녹녹(Knock Knock)'과 '시그널(Signal)'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음원 강자로 우뚝 선 트와이스는 대상과 함께 본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차지했다.

엑소와 트와이스는 2017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면서 대중의 마음을 훔쳤다. 두 팀 모두 값진 땀의 결실을 맺었다. 충분히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을 갖춘 것.

문제는 엑소와 트와이스가 받은 트로피 권위를 떨어트린 수상 남발이다. 2017년 수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빛나는 성과를 낸 것을 놓고 비교하면 수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 수상자도 있었다.

시상식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들은 시상식을 즐기고 자리를 빛낼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자리가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주최 측의 고민의 흔적이 보여야 한다.

시상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상을 남발하는 순간 시상식의 권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시상식에서 멋진 무대를 펼친 아티스트들의 힘을 빼는 행위기도 하다.

한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은 아티스트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 시상식을 지켜보는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수상이 필요하다.

상이 단순히 시상식 무대를 채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전락하는 순간 권위는 땅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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