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KIA-두산과 격돌? 우리 부담 無"

수원=김우종 기자  |  2017.09.21 18:10
kt 김진욱 감독. /사진=뉴스1



kt 김진욱 감독이 남은 시즌 동안 선두 경쟁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팀과 맞붙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kt 위즈는 21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kt는 정성곤, 넥센은 밴헤켄을 선발로 각각 내세운다.

kt는 올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 2연전에서는 갈 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총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KIA와 4경기, 두산과 2경기 그리고 LG와 1경기다. 특히 1위 KIA와 2위 두산은 1.5경기 차로 여전히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김진욱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 맞붙지만, 그건 그쪽 팀 사정이다. 우리 사정도 급한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게 시즌 막판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팀은 선두권 팀들과 맞붙을 때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선발 라인업에 따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를 들어 유한준의 경우, 로치와 피어밴드가 선발로 나설 때에는 좀만 참고 경기를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다음에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 맞붙으면 의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물론 이런 생각은 잠깐만 든다. 선수가 안 좋은데 무리해서 계속 투입하지는 않는다. 또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잘해서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다. 뒤에 나간 선수들도 선발 타순에 못 들 경우, 나가고 싶어 한다"면서 굳이 타 팀의 사정에 대해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kt는 오는 23일 광주로 이동해 KIA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심재민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 우리 팀 상황에 맞춰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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