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혁의 눈물, 뒤늦은 후회..더 중요한 건

문완식 기자  |  2017.09.22 09:01
차주혁 /사진=스타뉴스


혼성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6, 본명 박주혁)이 마약 및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운데 법정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차주혁은 지난 21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불확실한 미래와 사랑 받지 못한 것 때문에 마약에 빠졌다"고 항변했다.

차주혁은 지난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이에 불복, 항소했다. 구속 후에는 세 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군 제대 후 마약에 빠졌다는 그는 "처음에는 (연예인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제 모습 때문에 마약에 빠졌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거듭 마음을 잡지 못한 내 모습을 봤고 이번 일로 소중한 많은 걸 잃었다. 내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 더 빨리 그것들을 잃어버리려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감 생활을 하며 진심으로 내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밝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애초에 멀리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차주혁은 부친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묵묵하게 절 응원하셨는데 최근 교통사고도 당해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많이 편찮으시다"라며 "아버지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걱정만 끼쳐드려 불효를 저지른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날 그의 변호인은 차주혁이 10세 때 부모가 이혼했으며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것을 밝히기도 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이 그를 잘못된 길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범행을 모두 자백한 것과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도 했다.

잘못을 누구나 저지를 수 있지만, 차주혁의 경우 후회와 반성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차주혁과 함께 항소했던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차주혁에 대해 "2013년 9월 마약 혐의 기소유예 결정 이후에도 대마 알선, 흡연 및 투약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마약 범행 수사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고 재판부에 더 높은 형량을 구했다.

10대의 부모 이혼은 차주혁에게만 있는 일이 아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불확실한 미래와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데 힘겨워하고 있다. 재판부 앞에서 눈물의 반성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건 자기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다. 과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가. 다시 일어설 자신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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