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마님' 권정웅 "첫째도 둘째도 수비.. 장타는 살리고파"

대구=김동영 기자  |  2017.09.23 10:00
삼성 라이온즈 '젊은 포수' 권정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안방마님' 권정웅(25)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적잖이 기회를 얻었고, 분명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권정웅 스스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권정웅은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19, 6홈런 11타점, 출루율 0.286, 장타율 0.438, OPS 0.724를 기록중이다. 아주 출중하지는 않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1군 데뷔 시즌이던 2016년 단 3경기 출장이 전부였음을 감안하면, 올 시즌은 '환골탈태' 이상이다. 특히 홈런 6방을 때리며 '한 방 능력'을 과시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포수의 가치는 상상을 넘어선다.

포수로서 수비에서도 나름의 힘을 내고 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이 빠진 상황에서 꽤 많은 경기에 나서 마스크를 썼다. 당장 주전을 논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분명 삼성 포수진의 미래다. 현장에서도 권정웅의 미래를 좋게 보고 있다.

그렇다면 권정웅 스스로는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족함 투성이다. 냉정히 말해 사실이 그러하다. 더 나아져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권정웅 스스로도 알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권정웅은 "아쉬움이 너무나 많다.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마찬가지다. 미숙한 것이 많았고, 보완할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있는 상태로 비시즌에 들어가게 된다. 내년 시즌 준비에 더 매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험이 노하우가 되어 나름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이에 권정웅은 "리드다. 경기에서 투수가 흔들리거나, 제구가 좋지 못할 때 이를 잘 챙기지 못했다. 결국 그것은 우리가 위기에 빠지는 것이고, 상대에게 찬스를 주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도 부족했다. 위기를 잘 넘겨야 우리 팀이 수월하게 이길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근소한 점수차에서 역전을 허용했고, 큰 점수차에서는 빅 이닝을 내주며 어렵게 갔다. 결국 상대 기를 살려주는 것이다. 결국 내가 잘 대처하고 넘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수로서의 역할을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안정감을 보여줘야, 투수도 편하고, 야수도 편하다.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권정웅 스스로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짚고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공격은 어떨까? 권정웅은 '거구'의 포수는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57경기에서 6개의 대포를 쏘며 나름의 힘을 보였다. 장타를 갖춘 포수는 분명 매력적이다.

이에 대해 권정웅은 "첫째도 둘째도 수비다. 이것이 최우선이다. 다만, 공격에서 봤을 때, 장타는 분명 매력적인 부분 아닌가. 수비도 잘해야 하지만, 타격도 더 잘하고 싶다. 특히 장타가 그렇다"라고 짚었다.

이어 "보완할 것이 많다. 기본적으로 지금보다 더 생산성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이것이 내 목표다"라고 더했다.

삼성으로서는 권정웅의 성장이 반갑고, 더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과연 권정웅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삼성의 안방을 지킬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삼성의 미래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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