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정신차리고 이 악물고 살겠다"(전문)

정현중 인턴기자  |  2017.09.25 15:38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장문의 사과 글을 남기며 "정신 차리겠다"라고 말했다.

최준희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최준희는 "어제는요. 달이 엄청 밝게 떴더라고요"란 글로 운을 뗐다.

최준희는 "이제 덥지도 않고 밤에는 엄청 쌀쌀하다. 더운 날 동안 땀 흘리고 눈치 보면서 되게 바쁘게 지낸 것 같다"며 "비상계단에 가만히 앉아서 사거리 보고 있으면 진짜 생각보다 뭐 별거 없이 살았더라. 과장되게 살았는지 거품은 많고 속은 진짜 없었다"고 말했다.

최준희는 "그래서 이룬 건 없는데 또 따지고 보면 엄청 많은 내 편들이 마음도 많이 아파한 것 같다"며 "그땐 나 힘든 것만 생각하기 바빠서 누굴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진짜 폭풍처럼 올해도 반의반이 다 지나고 이번 달도 마지막까지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저도 나름 이제 정신 차리고 이 악물고 살아야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최준희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외할머니가 자신을 학대한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이에 외할머니는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출두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다음은 최준희 인스타그램 전문.

어제는요. 달이 엄청 밝게 떴더라고요. 이제 덥지도 않고 밤에는 엄청 쌀쌀해요. 더운 날 동안 땀 흘리고 눈치 보면서 되게 바쁘게 지낸 것 같은데, 비상계단에 가만히 앉아서 사거리 보고 있으면 진짜 생각보다 뭐 별거 없이 살았더라고요. 과장되게 살았나 거품은 많고 속은 진짜 없었네요. 그래서 이룬 건 없는데 또 따지고 보면 엄청 많은 내 편들이 마음도 많이 아파한 것 같아요. 그땐 나 힘든 것만 생각하기 바빠서 누굴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사과합니다. 죄송해요. 진짜 폭풍처럼 이번 연도 반의반이 다 지나고 이번 달도 마지막까지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나름 이제 정신 차리고 이 악물고 살아야죠, 누군 또 이런 말에 꼬리를 물고 훈계하러 오실 수도 있겠네요. 굳이 이제 막진 않는 것 같아요. 다들 생각하고 느끼고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요. 이제 제법 꿈도 생겼다고 새벽까지 잠을 안 자고 주구장창 모니터 앞에 앉아서 비트만 다 틀어보고 있네요. 아 그리고 며칠 전에 '사랑해 매기' 라는 영화를 봤는데 참 감동적이더라고요, 시간 날 때 한 번씩 보는 것도 나쁜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요즘 하루에 한 번씩 영화는 꼭 챙겨보는 것 같아요. 또 신나서 막 써버렸는데 그냥 이렇게 길게 적어도 하고 싶은 말은 짧아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들 하시고 추석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보내세요, 남은 9월도 절대 아프지 마시고요. 또 가을엔 하늘이 아주 예쁘거든요. 가끔 올려다보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가족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 이젠 순간순간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밤이 깊었는데 이제 또 1시간 30분 뒤면 해가 뜨겠네요. 전 이제 자러 갑니다.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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