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신인 사상 첫 50홈런...MLB 新기록 작성

박수진 기자  |  2017.09.26 08:29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 '괴물 신인' 애런 저지(25)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저지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2홈런을 때려내며 48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저지는 이날 2홈런을 추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전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987년 오클랜드 소속이던 마크 맥과이어가 때려낸 49개였다.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저지는 두 번째 타석에서 49호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상대 우완 선발 제이크 유니스의 6구(93마일 포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번 시즌 49호 홈런이었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저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저지는 6-3으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저지는 상대 3번째 투수 우완 트레버 케이힐의 4구(84.3마일 체인지업)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월 홈런을 만들어냈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2경기 연속 2홈런 경기를 만들어낸 동시에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저지는 양키스 소속으로 50홈런을 돌파한 5번째 선수도 됐다. 은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54홈런 이후 10년 만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5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저지는 "현재 기분을 느낌을 말로 묘사할 수 없다"며 "이번 시즌 통틀어 정말 믿을 수 없는 순간"이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는 57홈런을 때려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다. 저지는 50홈런으로 홈런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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