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아픔의 역사를 다룬 영화 '남한산성'에 대해 "실패의 역사를 돌이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며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이병헌은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의 개봉을 앞둔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 당시 청과의 화친을 통해 백성을 구하자고 구장하는 주화파 최명길 역을 맡은 이병헌은 "영화를 결정할 때는 아주 단순하게 이 작품이 나에게 울림을 줬는지 안 줬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이게 감독의 예술인지, 배우의 예술인지, 누가 돋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 영화가 어떤 답을 주는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 약 400년 전에도 있겠구나. 당시 상황을 곱씹어 지금의 현실을 생각해볼 수 있고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고, 좀 더 현명한 답을 내는 데 조 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병헌은 "흥행 면에서는 위험요소가 이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이쪽이 좋았다"며 "영화가 승리의 역사만을 말하고 우리가 잘났다고 하고 하기보다는 실패의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주제를 영화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이것을 영화화한다고 한 사람들이 또한 용감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남한산성'은 19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을 건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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