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20승 위업' 불씨 살렸다

한동훈 기자  |  2017.09.26 21:22
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양현종이 '대망의 20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19승(6패)을 달성했다.

7회까지 단 94구를 던지며 산발 5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2피안타 이상 기록한 이닝은 없었다.

KIA 타선도 넉넉한 득점 지원으로 양현종을 도왔다. 3회 2점, 4회 3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면 20승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셈이었다. 23번째 등판인 8월 15일 17승을 찍어 20승은 무난해 보였는데 고비가 찾아왔다. 22일 롯데, 27일 NC를 만나 연패했고 9월에는 체력 문제를 노출했다.

9월 8일 한화전에 타선의 도움을 받고 오랜 만에 승리를 챙겼다. 7이닝 4실점으로 버텨 18승을 따내 20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13일 SK전, 19일 SK전 연속해서 4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에게 26일 LG전과 시즌 마지막 kt와의 3연전 중 한 경기, 단 두 경기만 남게 됐다. 2경기에서 2승을 따내야만 20승이 가능했다.

KBO 역대 좌완 20승은 1995년 이상훈(LG)과 2014년 밴헤켄(넥센) 2명 뿐이다.

양현종은 일단 19승을 신고해 20승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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