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다작? 내 꿈은 여자 오달수 이경영"

김현록 기자  |  2017.09.27 11:00
김해숙 / 사진=쇼박스


배우 김해숙이 "여자 오달수, 이경영이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김해숙(62)은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의 개봉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60대 여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해 온 김해숙은 "다작이라기보다, 영화가 너무 좋다. 다행히 저는 배우가 되고 싶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인간이라면 주인공 하고 나면 비중이 작은 역할을 당연히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게 없다. 영화가 너무 좋다. 캐릭터가 좋으면 하고 싶다. 끊임없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지 특별히 하는 건 없다. 특별히 하다보니짜 재미있는 역도 오고 작아도 존재감 있는 역이 온다"고 밝혔다.

김해숙은 "무슨 역을 해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은 거라 생각하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하고 하다보면 좋은 작품 큰 작품이 들어오고 순환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다작이 되는 것이다.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그게 배우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면 큰 작품도 오고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는 작품도 오고. 남들은 다작이라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 꿈이 여자 오달수 여자 이경영이다. 지금 제일 많이 하시는 두 분 있지 않나"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제가 욕심이 엄청 많은가보다. 그 많은 작품을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속 희생부활자란 죽음에서 되살아나 사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가해자에게 물리적 복수를 가하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영화는 오는 10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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