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남한산성' 김윤석 이병헌 연기..교육현장 같았다"

전형화 기자  |  2017.09.27 14:21
박해일/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박해일이 영화 '남한산성'에서 호흡을 맞춘 김윤석과 이병헌의 연기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박해일은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남한산성' 관련 인터뷰에서 "두 선배의 연기에 불이 된 것 같고, 얼음처럼 얼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와 신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윤석이 오랑캐에 항복하느니 목숨을 버릴 각오로 싸워야 한다는 척화파 김상헌으로, 이병헌이 삶이 있어야 죽음이 있다며 청과 화친해야 한다는 주화파 최명길로 출연했다. 박해일은 인조 역을 맡아 두 대립하는 신하들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기를 펼쳤다.

박해일은 "나를 앞에 두고 김윤석 이병헌 선배가 각자의 입장을 토로하고 연기를 했다"며 "내가 관객의 입장에서 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란 생각을 처음부터 일관되게 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김윤석과 이병헌이 불처럼 토해내는 연기를 맨 앞에서 가장 가까이 접한 첫 관객이기도 했다. "저도 배우잖아요"라고 토로한 박해일은 "둘의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런 연기를 나스럽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촬영장이 (내겐) 교육현장 같았다"며 "진심이다"고 털어놨다.

박해일은 "김윤석 선배는 라이브한 기운을 쏟아내고, 이병헌 선배는 정제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았다"며 "성질이 다른 두 배우의 것을 어떻게 하면 나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은 10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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