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잠사' 배수지, 코믹부터 오열까지 첫 방부터 몰아쳤다

김지현 기자  |  2017.09.28 09:42
/사진제공=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화면 캡쳐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가 이종석과의 코믹 만남에 이어 폭풍 오열까지 선보이며 첫 방송부터 몰아쳤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제작 iHQ)에서 배수지는 예지몽을 꾸는 여자 남홍주로 분해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첫화부터 배수진은 코믹과 오열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 꿈 속에서 본 이종석(정재찬 역)이 앞집으로 이사를 오자 의식적으로 경계하고,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해 민망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속단은 금물, 자뻑은 개쪽!"이라고 되뇌고, 쪽팔리는 일을 벌인 스스로를 토닥이며 위로하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배수지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높은 몰입도를 필요로 하는 오열 신도 소화했다. 배수지는 자기가 낸 사고 때문에 엄마가 죽는다는 걸 꿈을 통해 알게 된 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엄마가 죽을 때 자신의 머리가 길었다는 걸 깨닫곤 현실을 바꾸기 위해 가위로 마구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깜짝 놀라 말리는 엄마를 껴안고 "안 바뀌잖아. 엄마 어떡해"라며 폭풍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소화했다.

엔딩 장면에서는 이종석은 꿈에서 배수지의 죽음을 본 뒤, 이를 막기 위해 일부러 차 사고를 냈다. 고작 꿈 때문에 사고를 자처한 이종석은 스스로 무척 혼란스러워했다. 배수지는 이런 그를 안아주며 "난 당신 믿어요. 나니까 당신 믿을 수 있어"라는 말로 안심시켰다.

눈물을 머금은 배수지와 흰 눈이 흩날리는 몽환적인 배경이 어우러진 엔딩이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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