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이병헌 "NG나면 박해일 앞에 무릎 꿇었다"

판선영 기자  |  2017.09.29 17:46
/사진='아리랑TV' 방송화면 캡처


영화 '남한산성'의 주역 배우 이병헌이 "NG가 나면 박해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4일 오후 방송될 아리랑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쇼비즈 코리아(Showbiz Korea)' 스타데이트 코너에서는 이병헌이 출연해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 당시 청과의 화친을 주장했던 주화파 수장 최명길 역을 맡았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병헌은 만약 실제로 왕의 입장이었다면 어느 쪽을 택했을 것 같은지 묻자 "제가 최명길을 연기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명길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왕 하나가 오랑캐의 발밑을 기어가는 굴욕이 있어도, 그 행동 하나로 만백성을 살리는 일이라면 그게 왕의 도리가 아니겠느냐'"라며 "자기 하나의 목숨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만백성을 생각하는 것이 왕의 도리라는 최명길의 이야기가 저한테는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배우 김윤석, 박해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NG가 나면 인조 역을 맡은 박해일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다며 재밌는 촬영장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나와 김윤석 씨가 왕 바로 앞에 앉아있는 신하들로 나온다"며 "왕 앞에는 무조건 열 명 정도 되는 대신들이 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는 마비되고 무감각해지는 상황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이어 "아무래도 편안한 의자에 앉아있던 박해일 씨는 미안해하더라"며 "하지만 저는 워낙 감정에 몰두해있어서 별로 힘들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에게 '남한산성'의 매력을 묻자 그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보면서 매력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전혀 다른 소신과 방법론을 가지고 두 충신이 왕을 설득하려 하는데 누구 하나 치우침 없이 둘 다 옳은 소리를 한다는 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이어 "그래서 선택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 점이 되게 매력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또 하나의 매력으로 "영화에는 그 어떤 액션보다 날카롭고 치열한 말의 향연이 있다"며 "그게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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