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데뷔 첫 타석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까지 동시에 때려낸 SK 와이번스 정진기가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홈런보다는 팀 패배에 가장 아쉬워했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10으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015년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2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SK의 도전은 또다시 1경기에서 멈췄다.
2011년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정진기는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합류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단판 승부였지만 KBO 리그 단기전을 처음 맞이했다.
정진기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3-10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 기회. 정진기는 이민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정진기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데뷔 첫 타석과 연타석 홈런을 동시에 때려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최초 기록은 2004년 10월 8일 두산 소속이었던 알칸트라가 KIA를 상대로 때려낸 것이었다. 13년 만의 진기록인 셈이다.
정진기는 경기를 2타석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정진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홈런을 때려낸 기쁨은 전혀 없었다. 정진기는 "무엇보다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 갑자기 경기에 나가서 홈런을 쳤지만 팀이 져서 다시 한 번 아쉽다"는 소감을 전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PS특별취재팀 : 창원=김우종 김동영 박수진 기자, 서울=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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