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1] '또다시 난조' 2년 만의 PS에서 또 작아진 SK 켈리

SK 켈리.

'빅게임' 피처가 아니었던 것일까. 이번 시즌 SK 와이번스 '에이스'를 담당했던 메릴 켈리가 2년 만에 다시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최악의 투구를 보이고 말았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10으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켈리가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2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SK의 도전은 또다시 1경기에서 멈췄다.

이번 시즌 16승 7패 평균 자책점 3.60으로 SK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켈리는 이날 선발로 등판한 켈리는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난조를 보였다. 지난 7월 4일 문학 KIA전 2이닝 9실점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켈리는 1회부터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켈리는 김성욱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나성범에게 우중간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헌납했다. 2사 이후 박석민에게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회말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가까스로 막은 켈리는 3회 결국 와르르 무너졌다. 2안타와 볼넷 하나, 폭투 하나, 포일 하나를 내준 뒤 백인식과 교체됐다. 백인식이 켈리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켈리의 실점은 8점이 됐다. 또다시 4실점을 한 셈이다.

켈리는 지난 2015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투수 김광현 대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지만 3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좋지 못한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 설욕을 노린 켈리는 또다시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벽을 넘지 못했다.

■ PS특별취재팀 : 창원=김우종 김동영 박수진 기자, 서울=심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