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1] 시즌 내내 괴롭혔던 SK 불펜, 또다시 발목 잡았다

신재웅.

시즌 내내 SK 와이번스를 괴롭혔던 불펜의 약점이 포스트 시즌 들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으며 추격의 기미가 보였음에도 불펜 투수들의 아쉬운 실점이 이어졌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10으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켈리가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2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SK의 도전은 또다시 1경기에서 멈췄다.

이날 SK는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2⅓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경기 흐름을 어렵게 가져갔다. 켈리가 3회에 내려가면서 조기에 불펜 투수들이 투입됐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아쉬운 점수를 헌납하며 점수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SK의 불펜은 이번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목됐다. 불펜 평균 자책점 5.63으로 리그 6위로 보통이었지만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백인식이 켈리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켈리의 실점을 8점까지 늘렸다. 이어 등판한 신재웅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고, 서진용도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했다.

SK 타자들이 NC 선발 제프 맨쉽(4이닝 3실점)의 조기 강판을 이끌어내며 분전했다. 이어 등판한 이민호를 상대로도 6회초 2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이를 좁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4회말과 5회말 내준 점수가 뼈아팠다. 결국 SK는 2015년 이후 2년 만에 또다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아쉬운 도전으로 끝났다.

■ PS특별취재팀 : 창원=김우종 김동영 박수진 기자, 서울=심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