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故김광석과 이혼하고파..인연 끊고싶다"

김현록 기자  |  2017.10.12 14:29
서해순 / 사진=홍봉진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경찰 조사에 앞서 "김광석씨와 이혼하겠다. 인연을 끊고 싶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12일 오후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나 이같이 밝혔다. 서씨는 딸의 죽음,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는 데 대해 억울함을 재차 피력하며 "저는 김광석씨와 이혼을 하겠다. 인연을 끊고 싶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일본에서는 그런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 저는 혼자 제 이름으로 살고 싶다. 누구랑 결혼하는 것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의 힘으로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20년 동안 남편의 이름을 남겨주기 위해서 나름대로 했던 일을 회사 이름 한 번 안 바꾸고 했다. 오해를 받을까 봐 제 이름을 바꾼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이날 딸 김서연 양 사망과 관련한 유기 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지 3주 만에 피고발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딸 사망 의혹 및 저작권 소송 관련 의문점이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날 서씨는 지각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는 오후 1시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집 앞에 취재진 등이 있다는 이유로 밖에 나오길 거부하다 경찰이 동행하고서야 뒤늦게 출발해 결국 1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경찰청에 나타났다.

앞서 고 김광석의 딸 김서연 양이 2007년 12월 17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이 10년 만에 알려진 뒤 서해순씨는 고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로부터 지난 달 21일 고소·고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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