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th BIFF 개막작 '유리정원', 문근영도 행복했던 영화(종합)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

부산=이경호 기자  |  2017.10.12 16:31
영화 '유리정원'의 문근영/사진=이기범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이 주인공 문근영이 행복했다고 해 관객들에게 부산을 찾을 관객들에게 어떤 호응을 이끌어 낼지 관심을 높였다.

12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해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강수연을 비롯해 '유리정원'의 주역인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 그리고 신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 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 분)이 쓴 소설이 베스터셀러가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강수연, 임정운, 서태화, 박지수, 문근영, 신수원 감독, 김태훈(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부산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긴장되는 한편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은 후 안정을 취하던 문근영이 8개월 여 만에 대중 앞에 서게끔 한 작품이다. 문근영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오늘 너무 떨린다. 잘 부탁드립니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유리정원'이 선정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부산영화제 몇 번 참석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제 영화로 참석했던 적은 없었다"며 "제 출연작이 개막작이 되고, 참석하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고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 관객들에게 '유리정원'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극중 자신이 맡은 캐릭텅에 대해 서는 "매력적이다"며 "아픔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상처나 욕망이 있을 수도 있어서 그렇다. (여느 캐릭터들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끌렸다"고 했다.

또한 "인간적인 애정이 있을 수도 있고, 여배우로 욕심낼 수도 있어서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연기하고 싶었다"며 "촬영하는 동안에도 그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재연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히며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부탁했다.

신수원 감독은 영화의 시발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 감독은 영화에서 나무와 인간을 접목한 부분에 대해 "예전에 소설을 오랫동안 썼을 때 느꼈던 여러가지가 있었다"며 "그런 고민들을 영화로 풀어보고 싶던 욕망이 있었다. '마돈나' 구상할 때부터 소설가가 주인공인 영화, 그 영화가 세상에서 상처 입은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표절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안 되서 덮었었다. '마돈나' 쓰던 중 식물인간 여자가 있는데, '유리정원' 아이템이 생각났다. 몸을 움직이지 못한 사람들은 영혼도 없는 건가 했다. 또 식물인간이란 표현이 눈에 띄었다. 여인의 형상을 한 나무 이미지를 본 적이 있었다. 연관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 등 '유리정원'의 주역들 또한 부산을 찾아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춘몽'에 이어 2년 연속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출연한 배우가 된 김태훈은 "영광스럽게 간직하겠다"는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서태화는 "작품에서 몇 번은 죽어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죽어 있는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면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한편 '유리정원'의 기자회견에서는 신수원 감독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둘러싼 여러 잡음에 대해 "영화제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분들은 관객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제는 온전히 관객과 영화가 되어야 한다. 어떤 정치적, 경제적 상화에서도 주인공은 온전히 영화와 관객이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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