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감독 "동화와 무관..현대판 거지를 동화적으로"

부산=김현록 기자  |  2017.10.13 16:53
'소공녀'의 안재홍, 전고운 감독, 이솜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동화와는 관련이 없는 영화라며 '현대판 거지'를 표현하려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이틀째인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전고운 감독과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무대에 올라 부산의 열기를 함께했다.

첫 장편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전고운 감독은 '소공녀'에 대해 "2000원 오른 담뱃값 때문에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 가사도우미 미소가 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서울에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청춘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라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이 주인공이 자칫하면 민폐캐릭터, 밉상 캐릭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려면 매력있는 주인공이 필요한데 마침 범죄의 여왕에 나온 이솜씨를 보고 함께하게 됐다. 두 분이서 연인 연기를 할 때 가짜가 아니라 진짜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그걸 가장 잘할 배우가 안재홍 배우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서울 집값이 비싸다 보니 집 구할 돈이 없어서 결혼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 공감대가 있을 것 같다. 두분 말고도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소공녀'란 제목은 동화와 상관이 없다며 "현대판 거지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이 제목을 했다. 이 시기를 빗대 동화적으로 표현하려고 '소공녀'라는 제목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또 "돈은 없지만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모습이 저는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미소 역의 이솜은 "미소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확고하다. 좋아하는 것들을 사회의 시선이나 사람들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무조건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남자친구로 나오는 안재홍과의 러브신, 키스신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75개국에서 온 영화 300편이 소개되며, 월드 프리미어 99편 (장편 75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장편 26편, 단편 5편)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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