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첫방 '변혁의사랑' 갑질 사회 향한 '유쾌' 풍자 담았다

김용준 인턴기자  |  2017.10.15 06:50
/사진=tvN '변혁의 사랑' 방송 화면 캡처


드라마 '변혁의 사랑'이 '갑질'에 대한 풍자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연출 송현욱 이종재)에서 갑질 사회에 대한 풍자가 이목을 끌었다. 변혁(최시원 분)과 권제훈(공명 분), 백준(강소라 분)이 겪는 사건 사고는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와 함께 재미도 선물했다.

'변혁의 사랑'은 재벌 3세 변혁과 변혁의 사고처리 전담반 권제훈, 자발적 프리터족 백준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풍자를 했다. 첫 회부터 비행기 난동과 직원 폭행 등의 주제로 갑질에 대해 조명했다.

변혁은 기내에서 술에 취해 대성통곡을 하는 등 조심성도 위엄도 없는 재벌 3세였다. 변혁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의도치 않게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게 됐고 이는 변혁의 아버지 변강수(최재성 분)의 귀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변혁은 변강수에게 크게 혼쭐이 났다. 변강수는 잔뜩 흥분한 채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들을 휘둘렀고 변혁은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려 했다. 이에 변강수는 권제훈에게 대신 매를 맞으라고 말했고 권제훈은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맞는 굴욕을 당했다.

이 장면에서는 최근 기내 난동으로 논란을 피웠던 재벌 3세의 갑질 논란과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맷값 폭행사건' 등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갑질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백준의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백준은 호텔에서 하우스키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귀걸이를 잃어버려놓고 모든 잘못을 백준에게 뒤집어씌우는 진상 손님을 만나게 됐다. 백준은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저를 의심하시려면 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세요"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호텔 매니저(이윤지 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백준에게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백준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듯 보였지만 쓰레기통을 뒤엎으며 끝까지 자존심을 지켰다. 갑질에 대항하는 백준의 시원한 한방은 통쾌함을 선물했다.

백준은 당당한 매력을 선보인 대가로 결국 부당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백준이 결국 씁쓸함을 맛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갑질에 멋지게 대항하는 백준이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당당함을 지켜낼 수 있을지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풍자와 함께 재미도 보여준 '변혁의 사랑'이 사회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재미와 공감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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