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월 FIFA랭킹 62위로 급추락↓..사상 첫 中에 뒤져 '수모'

김우종 기자  |  2017.10.16 16:57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호곤 기술위원장(좌)과 신태용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한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 9월보다 11계단 하락한 62위가 됐다. 심지어 한국이 중국보다 FIFA랭킹이 낮아졌는데, 이는 FIFA랭킹 제도가 도입된 이후 24년 만에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월 FIFA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달(51위)보다 무려 11계단이 하락한 62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지난달(659점)보다 71점이 하락한 랭킹 포인트 588점을 얻는데 그쳤다.

한국의 FIFA랭킹 추락은 사실상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은 이번 10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2연패했다. 지난 7일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는 2-4로 패했다. 이어 10일 스위스에서 치른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국의 FIFA랭킹이 역대 최초로 중국보다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랭킹 포인트 626점으로 57위에 오르며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FIFA 랭킹이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중국보다 순위가 낮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24년 만에 굴욕을 맞게 됐다.

중국은 10월에 A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FIFA 랭킹 산정 방식에 따른 점수 계산 결과, 지난달 점수(564점)보다 62점을 더 얻은 626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에 99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상승세를 탄 끝에 결국 한국을 따돌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은 5위다. 한국은 이란(34위,784점)과 호주(43위,714점), 일본(44위,711점), 중국(57위,626점)에 이어 5번째에 자리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FIFA 랭킹 순위는 17위(1998년 12월), 역대 최저 순위는 69위(2014년 11월)였다.

FIFA 랭킹 상위권은 큰 변동이 없었다. 1위는 1631점의 독일이었으며 그 뒤를 브라질(1619점), 포르투갈(1446점), 아르헨티나(1445점), 벨기에(1333점), 폴란드(1323점), 프랑스(1226점), 스페인(1218점), 칠레(1173점), 페루(1160점)이 이었다. 스페인이 지난달보다 3계단, 프랑스가 1계단, 페루가 2계단씩 각각 상승했다.

이번 FIFA랭킹으로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4번 시드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FIFA는 과거 대륙별로 포트를 배정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 10월 FIFA랭킹 순서로 포트를 나누기로 결정했다.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 중 한국보다 FIFA랭킹이 낮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러시아(65위)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15일) 귀국 후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월부터 좀 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고 말한 뒤 FIFA 랭킹 추락에 대해 "경기를 못 이겨 그렇다고 생각한다. 12월까지 아무리 끌어올린다고 해도 4포트에 들어갈 것 같다. FIFA 랭킹보다 월드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FIFA 랭킹 제도 도입 2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중국보다 아래에 놓이게 됐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 국가들의 10월 FIFA랭킹. 한국은 AFC소속 국가들 중 5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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