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이번생은' 정소민, 힘겨운 청춘 대변..로맨스로 치유할까

판선영 기자  |  2017.10.17 06:35
/사진='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화면 캡처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정소민이 꿈 앞에서 좌절하는 힘든 청춘을 대변했다. 또한 이민기와 본격 로맨스의 진전을 예고한 가운데 정소민의 마음이 로맨스로 치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는 세희(이민기 분)가 지호(정소민 분)에게 결혼을 제안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세희는 지호가 '하우스 메이트'로 잘 맞는다는 이유로 결혼을 제안했다. 하지만 여전히 낭만과 사랑을 꿈꾸는 드라마작가 지호는 이를 단박에 거절했다. 현실적으로 '홈리스'인 지호는 세희에게 "저도 언젠가 애정이 있는 결혼이 필요하겠죠"란 서글픈 말로 세희의 말문을 닫아 버렸다.

프로포즈 거절과 함께 안 볼 것 같던 두 사람은 다시금 재회하고 이번엔 지호가 세희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저랑 결혼하실래요?"라고 묻는 무미건조한 말이 버스 터미널을 울렸다. 두 사람의 재회 및 결혼 제안을 수락하는 장면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없다고 했지만 지호와 세희의 운명적 사랑이 시작됐음을 짐작케 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이처럼 단 3회 만에 남녀 주인공이 한 번씩 서로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수락하는 장면은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빠른 템포 속에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는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 속에 꿈을 쫓았지만 얻은 금전적인 현실, 지호의 허탈해지는 마음 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범죄에 취약한 현실도 콕 집어냈다. 앞서 지호는 오래 알고 지냈던 조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는 지호에겐 상처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를 덮으려고 했고 결국 "드라마 작가를 하지 않겠다"며 돌발 선언을 했다. 자신이 성폭행 당할 뻔 했음에도 쉽게 고발하지 못하는 모습, 성폭행범이 아닌 지호가 일터에서 물러나야 했다는 점은 현실 사회의 약자, 여성의 삶을 대변했다. 또한 힘든 현실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되는 청춘의 모습은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지호, 세희가 결혼에 동의하며 로맨스를 본격 예고한 가운데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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