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흔들렸던 두산 내야' 오재원이 중심 잡았다

오재원.

포스트시즌 들어 탄탄했던 두산 베어스 내야진이 1차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오재원이 그 중심을 잡아줬다. 공격과 수비에서 단연 으뜸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역전승했다.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환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경기를 잡았다.

이번 정규 시즌 두산은 9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리그 최소 실책 2위에 올랐다. 최소 실책 1위 롯데(86개)와는 불과 4개 차이였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력으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두산의 강점이었던 내야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는 유격수 류지혁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1루수 오재일까지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승리를 거둔 2차전에서도 2회초 1사 이후 3루수 허경민까지 손시헌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책을 했다.

하지만 2루를 지킨 오재원은 달랐다. 1차전에서는 5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서는 오재원이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경기 흐름을 두산 쪽으로 가져왔다. 4-4로 팽팽했던 4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박민우가 2루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보냈다. 이 타구를 오재원이 몸을 날려 잡은 다음 1루에 안전하게 송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NC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

오재원의 호수비는 한 차례 더 나왔다. 4-6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모창민의 2루수 방면 타구를 포구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1루 주자 김태군을 직접 태그한 다음 까다로운 송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두산은 6회말 홈런 2방 포함 8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잡아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