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등장인물 줄사망..상조 PPL 우스갯소리도"(인터뷰①)

MBC 아침 일일 드라마 '훈장 오순남' 오순남 역

윤성열 기자  |  2017.10.20 08:30
/사진=김창현 기자


'MBC 공무원'이라 부를만하다. 배우 박시은(37)의 필모그래피는 그만큼 MBC 아침 드라마와 인연이 깊다. '사랑했나봐'(2012~2013), '내 손을 잡아'(2013~2014)에 이어 '훈장 오순남'(2017)까지 주연작 3편 모두 MBC에서 방영된 아침극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작인 '훈장 오순남'은 그녀에게 더욱 각별한 작품으로 다가온다. 지난 2015년 배우 진태현(36)과 결혼 후 맡은 첫 주연작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 사무실에서 인터뷰한 박시은은 한껏 상기된 얼굴로 기자와 마주했다. 129부작의 긴 여정을 마친 뒤라 홀가분한 듯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어느 연속극보다 되게 마음이 행복했던 작품이에요. (오)순남이 같은 촌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덕분에 해보지 않았던 것을 많이 도전해봤어요. 정말 행복하고 재밌던 드라마 입니다."

/사진=김창현 기자


20일 종영한 '훈장 오순남'은 서당의 여자 훈장이자 종갓집 며느리이던 오순남이 갑자기 모든 것을 잃은 뒤 딸의 꿈을 대신 이루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박시은은 극 중 타이틀 롤인 오순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초반 훈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생활 한복을 입었던 박시은은 "한복을 이렇게 많이 입어본 적은 처음"이라며 "주위에서 한복을 입은 모습이 예쁘다고들 하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훈장복이 너무 편하더라고요. 한복이 이렇게 매력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사실 너무 예뻐서 제가 입었던 옷을 사실 구입하기도 했어요. 시청자 분들도 이번 기회에 한복을 조금 더 가까이 느꼈으면 좋겠더라고요."

뽀글거리는 파마머리도 인상적이었다. 특유의 촌스러운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감독과 상의한 끝에 '훈장 오순남' 속 오순남의 헤어스타일이 완성됐다.

"전체 파마를 다 하는 바람에 머리가 다 상했어요. 하하. 앞머리가 뚝뚝 끊겨서 짧았는데, 그나마 지금이 자란 거에요. 머리가 혹사를 많이 당했죠. 그래도 촌스럽고 망가지는 캐릭터를 한 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재밌게 연기했어요."

/사진=김창현 기자


'훈장 오순남'은 작품의 설정상 등장 인물들이 줄줄이 사망하는 극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오순남의 시아버지였던 차만평(장광 분)의 죽음을 시작으로, 오순남의 딸 준영(이채미 분), 시어머니 최복희(성병숙 분)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오순남을 괴롭혔던 악녀 황세희(한수연 분)도 마지막엔 결국 죽음을 맞았다.

"'이렇게 많이 죽을 줄 알았으면 상조에서 PPL 받았어야 했는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하하. 저 스스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한 명 보내고 오열하고, 또 한 명 보내고 나면 오열해야 해서요. 사실 초반에 많은 인원으로 드라마를 시작하긴 했었어요. 그래서 더 죽어 나간 것 같기도 해요. 하하. 너무 슬픈 현실이지만 제작비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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