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이탈' SK, 가드 물량전으로 공백 메웠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2017.10.19 20:46
LG전에 포인트가드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인 최원혁.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단독 1위다. 기세가 좋다. 무엇보다 김선형(29, 187cm)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딛고 만든 승리라는 점이 컸다. 물량전으로 김선형의 공백을 메웠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LG전에서 86-70으로 승리했다.

SK는 오리온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데 이어 현대모비스까지 잡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상대는 역시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던 LG.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SK의 완승이었다.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갔고,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품었다.

특히 이날 SK는 김선형이 없는 상태로 치르는 첫 경기였다. 김선형은 지난 17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이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었다. 12주 진단이 나왔다.

SK로서는 시즌 개막 두 경기 만에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었다. 김선형의 팀 내 비중은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SK 공격의 시작이 김선형에게서 시작됐고, 필요할 때 마무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런 김선형이 없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감독은 "최원혁이 1번(포인트가드)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김시래를 경기 초반 답답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후 경기 리딩은 정재홍에게 맡기고, 2~3쿼터에는 최준용이 1번으로 뛸 수 있다. 테리코 화이트도 1번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을 오롯이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상황이기에, 다른 선수들이 나눠서 이 공백을 메우게 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국 이것이 통했다. 우선 최원혁은 경기 초반 밀착 마크를 통해 김시래를 묶었다. 김시래는 1쿼터 득점이 없었고, 어시스트도 없었다.

정재홍도 몫을 해냈다. 2쿼터에는 다소간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3점포를 하나 꽂으며 LG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여기에 최준용과 화이트도 필요한 순간 1번으로 나서며 나름의 몫을 해냈다.

김선형 정도의 기량을 가진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 뿐만 아니라 어느 팀도 마찬가지다. 힘을 모으는 것이 필수다. 문경은 감독도 "어제 훈련을 하면서 하나로 똘똘 뭉치자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주문을 현실로 만들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승리를 만들어냈다. SK가 김선형이 없어도 강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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