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마더!', 제니퍼 로렌스 위해 음악 뺀 감독

이경호 기자  |  2017.10.21 13:00
제니퍼 로레스/사진=영화 '마더!' 스틸컷


관객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영화 '마더!'(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그러나 주연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는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난 19일 개봉한 '마더!'는 한 부부의 집에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내(제니퍼 로렌스)는 남편(하비에르 바르뎀)이 끝없이 찾아오는 낯선 이들을 맞이하고, 심지어 집 안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아내는 반강제적으로 희생을 하게 되고, 끝내 참았던 분노를 터트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게 되죠.

영화는 소재, 구성, 극 전개 등을 놓고 관객들의 평이 확실히 엇갈리고 있죠. 이는 감독의 의도를 떠나서 극을 이끌어 가는 아내에 많은 부분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아내 역의 제니퍼 로렌스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다분히 감독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의도적으로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를 돋보이도록 그녀가 단독으로 등장하는 장면에 영화 음악을 뺏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더!'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죠.

그는 '마더!'를 작곡가와 함께 직접 작곡까지 다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물들의 감정, 상황에 따른 음악까지 말이죠. 그런데도 제니퍼 로렌스가 등장할 때는 음악을 생략한 건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실질적으로 제니퍼가 느끼는 '마더'가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게 하고 싶었다. 그녀의 연기에 몰입해야 하는데, 음악을 넣으면 연기에서 뭔가 빼앗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래서 (만들어 놓은 음악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마더!'는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에 집중해 때로는 스릴러로, 때로는 분노가 절절히 느껴집니다. '마더!'를 보신다면 귀를 기울이면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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