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독한 야구' NC의 도전.. '분전'했지만 여기서 마감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은 이민호(앞)

NC 다이노스의 위대한 도전이 아쉽게 마감됐다. '독한 야구'를 앞세워 분전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4로 대패했다. 1-4로 뒤진 5회말 3점을 뽑으며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6회초 오재일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승기를 내줬다. 오재일에게만 홈런 4방으로 9타점을 헌납했다.

이 패배로 NC의 포스트시즌 도전은 끝났다. NC는 지난 5일부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경기를 치르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경기로 마쳤지만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를 치열하게 치렀다.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쉼 없이 달려왔다. 시리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만큼 NC 김경문 감독은 '독한 야구'를 펼쳤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기미가 보이면 조기에 교체했으며, 연투도 불사했다.

NC 불펜 투수 원종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모두 출전하며 6경기 전 경기 등판도 했다. 5일 휴식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발 투수 에릭 해커에게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 결과 NC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서서히 지쳐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원종현은 4차전에서 1이닝 1실점했고, 3차전 선발로 나선 해커도 3⅔이닝 5피안타(2홈런) 4사사구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사구와 피홈런이 늘어나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NC의 도전은 결국 여기서 막을 내렸다. NC는 포스트시즌에서 3년 연속으로 두산에 막히며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했다. 분전했지만 원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한 셈이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