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가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24,미국)부터 한국 선수 중 선전하고 있는 김민휘(25)와 안병훈(26)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연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변화무쌍한 제주 바람을 견뎌내는 자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2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PGA 투어 CJ컵 3라운드에서 토마스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중간합계 7언더파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마크 리슈먼(미국)은 선두와 2타차에 불과해 우승의 향방은 가늠할 수 없다. 여기에 한국 선수들도 있다. 타수를 잃지 않고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김민휘(6언더파, 공동 5위)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안병훈(5언더파, 공동 8위)도 가시권이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50명이었으나 둘째 날에는 21명으로 확 줄었고, 3라운드에는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면 제주 바람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변화무쌍한 제주 바람은 버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야 한다. 페어웨이에 공을 보내야 다음 샷이 조금이라도 쉬워진다. 비거리가 짧아도 탄도가 낮고 정확한 티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토마스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안병훈이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일 수 있었던 것도 100%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톱10이 우승권이라고 봤을 때 3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인 선수는 4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는 닉 테일러(캐나다)다. 3일 동안 평균 92.86%의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며 1위를 기록 중이다. 그 다음으로 테일러와 함께 공동 10위에 있는 폴 케이시(영국)다. 90.48%로 2위다.
김민휘(88.10%, 공동 5위), 라히리(85.71%, 공동 8위), 안병훈(83.33%, 공동 11위), 브라운(78.57%, 공동 22위), 캐머런 스미스(76.19%, 공동 30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토마스는 73.81%로 공동 37위에 머물러 있다.
3라운드를 마친 후 토마스는 "내일 예보만큼 여건이 어려우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며 "생존을 위한 경기를 할 것이고, 파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바람으로 고전한 하루를 보냈다고 털어놓은 김민휘 역시 탄도가 낮은 2번 아이언을 선택할 만큼 바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티샷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과연 제주의 바람을 견뎌내며 타수를 잃지 않는 자는 누구일까. 그가 바로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누릴 것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