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두산을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2만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V11'에 도전하는 KIA는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이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는 3차전과 다르게 나지완을 지명 타자 겸 5번 타자로 선발 투입했다. 이명기(좌익수)-김주찬(1루수)-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순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과 같은 라인업이었다. 선발투수는 임기영.
이에 맞서 두산은 2,3차전과 달리 3루 수비수로 최주환을 선발 투입했다.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최주환(3루수)-양의지(포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 순. 선발투수는 유희관이었다.
KIA는 1회부터 두산 선발 유희관을 두들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1사 후 김주찬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버나디나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1-0). 계속해서 최형우가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고, 이 사이 3루주자 버나디나가 득점에 성공,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는 특히 포스트시즌 첫 출장의 기회를 잡은 임기영이 호투했다. 3회에는 1사 1,2루 위기, 5회엔 무사 1루의 상황을 맞이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유희관도 호투했으나 좀처럼 두산 타자들이 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7회 KIA가 또 2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고장혁으로 교체됐다.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선발 유희관이 내려가는 대신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루를 채운 함덕주. 이어 2사 후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 사이 3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버나디나의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뒤늦게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허경민이 바뀐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양의지가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으나 에반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두산에 첫 득점을 안겼다(4-1). 여기서 투수는 임창용에서 김세현으로 교체됐다. 김세현은 2사 1,2루 위기서 대타 정진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KIA는 9회 1점을 추가하며 5-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IA 선발 임기영은 5⅔이닝(투구수 81개)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 승리를 따내는 영광을 안았다. KIA 타선에서는 버나디나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심동섭(0이닝)-김윤동(1⅓이닝)-고효준(⅓이닝 1실점)-임창용(1⅓이닝)-김세현(1⅓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 투수 임기영. 김세현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두산 유희관은 6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타선 역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낸 끝에 에반스와 김재환이 멀티히트를 쳤을 뿐 산발 9안타에 그쳤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