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헥터, 정규시즌 이어 KS서도 '우승 승리투수' 될까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잠실)   |  2017.10.30 09:30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1승 남았다. 끝날 수도 있는 5차전이 열린다. 선봉에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30)가 출격한다. 1차전 부진을 만회할 차례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확정시킨 승리투수가 될 기회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전에서 5-1의 승리를 따냈다.

선발 임기영이 호투했고, 불펜도 단단했다.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냈다. 투타 모두 우위를 보인 것. 이에 시리즈 3승째를 따냈다. 1패 후 3연승이다.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이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5차전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는 헥터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나선다. 시리즈 1차전의 리턴 매치다.

헥터는 1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흔들렸고,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지원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헥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한 감도 있었다.

150km의 묵직한 속구를 앞세워 경기 초반에는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4회 흔들렸고, 5회에는 적지 않은 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패전. 이후 팀이 3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헥터의 부진이 어마어마한 데미지는 아닌 모양새다.

그래도 믿었던 1선발 카드였기에 아쉬움은 적지 않았다.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1차전을 승리했다면 시리즈가 끝이 났을 수도 있다. 어쨌든 1~4차전은 과거다. 5차전에 집중할 때다. 헥터의 호투가 필요하다. KIA로서도, 헥터 스스로도 마찬가지다.

KIA는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진이 나란히 호투중이다. 양현종이 완봉승을 따내며 투혼을 보였고, 팀을 깨웠다. 팻 딘도 7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임기영이 5⅔이닝 무실점 피칭을 더했다. 이 3명의 평균자책점이 1.25에 불과하다. 무시무시하다.

헥터만 남았다. 5차전에서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는 피칭을 선보인다면, 막강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컨디션이 관건이지만, 헥터는 보여준 것이 있는 투수다. 1차전에서도 공 자체가 나빴던 것도 아니다.

또 다른 '화룡점정'도 있다. 헥터가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KIA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다.

마침 헥터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일 kt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의 승리투수였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도 확정한 투수'는 의미가 있다.

헥터의 어깨에 여러가지가 걸려있는 모습이다. 과연 헥터가 시리즈 5차전에서 '20승 투수'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은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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