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영화계 성폭력 이슈에 입열다 "교묘한 가해자 있기 마련"

김현록 기자  |  2017.11.07 12:21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 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가 여배우들을 둘러싼 영화계 성폭력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혜수는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 개봉을 앞둔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 영화계가 촬영장 성폭력 문제가 잇달아 제기돼 논란이 일고 할리우드에서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시작으로 비슷한 문제가 여럿 대두되며 이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1986년 데뷔, 30년을 여배우로 살아온 김혜수는 영화계 안팎으로 여배우의 촬영 환경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가 많다는 이야기에 "항상 과도기고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영화계가 선진화되고 개념이 창착돼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사자와 주변 환경이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비난하고 비판하고 분노만 할 게 아니라 모두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수는 "어떤 순간에도 교묘한 가해자는 있기 마련이다. 지금보다 환경이 나아져도 그럴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면서 경계하고 준비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어엿한 기업으로 키워낸 조직의 실질적 2인자 나현정이 평범한 삶을 꿈꾸며 벌어지는 갈등,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그린 액션 느와르다. '미옥'은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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