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비가 무너져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부산 KT 소닉붐을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좋지 못했던 수비가 살아난 것이 반가웠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2라운드 KT전에서 후반 힘을 내면서 87-75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3연패에 빠져있었다. 현대모비스-KCC-LG에 연달아 패하고 말았다.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삼성이지만, 올 시즌 초반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핵심은 수비였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 수비가 좋지 못하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우리 장점인 빠른 공격이 안 된다. 세트 오펜스만 하게 됐다. 외곽 지원도 약했다"라고 짚었다.
숫자가 보여준다. 삼성은 이날 1쿼터를 19-25로 뒤졌다. 상대 공격을 제어하지 못한 것. 그래도 2쿼터 들어서는 18-19로 근소한 경기를 치렀다.
이후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났다. 3쿼터에서 KT의 득점을 18점으로 묶었고, 반대로 26점을 올렸다. 스틸 4개를 기록했고, 상대 턴오버 5개를 유발시켰다. 덕분에 63-62로 앞선 상태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4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KT의 득점을 '0'으로 묶었다. 그 사이 11점을 퍼부었다. 상대 24초 바이얼레이션까지 유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5분을 남기고 74-64, 10점 앞섰다.
아군이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상대의 득점을 제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삼성이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삼성은 최근 3연패를 당할 때 81점-92점-94점을 내줬다. 평균 89실점이다. 시즌 평균 81.7점을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날은 아니었다. 실점을 줄이면서 비교적 손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는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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