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전업' 고요한 "감독님 주문에 따라 어디든 뛸 것"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2017.11.10 23:09
고요한 /사진=박수진 기자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깜짝 출전해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을 완전히 지워낸 고요한(29, FC서울)이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어디든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혼자 2골을 넣으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부임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이날 기성용의 파트너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고요한은 82분 동안 운동장을 누비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하메스를 꽁꽁 묶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주 포지션인 윙백과 함께 또 다른 선택지를 신태용 감독에게 제공했다.

경기 종료 후 고요한은 "감독님 주문에 따라 어느 자리든 열심히 뛰겠다"며 "제 자리는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고요한은 "그동안 국가대표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안도의 한숨을 쉰 것 같다"며 "오는 12월 예정된 동아시안컵에서도 잘 준비해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며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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